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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한나라당, 도덕적 해이" 질타

열린우리당은 16일 한나라당이 5.31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뒤 `도덕적 해이'에 빠져들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여기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최연희(崔鉛熙) 의원이 검찰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자신의 범행사실을 발뺌한 것과, 공천비리 문제로 사실상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김덕룡(金德龍) 의원이 7월 전대를 앞두고 정치활동 재개를 모색하고있는 움직임이 그 단적인 예라는 것이다. 우상호(禹相虎) 대변인은 이날 확대간부회의 브리핑을 통해 "최 의원의 검찰 진술과 김 의원의 정치활동 재개는 이번 선거결과가 자신들에게 면죄부를 줬다는 생각에서 나온 행동"이라면서 "이들에 대해 혁명적 조치를 취했다는 선거 이전 한나라당의 주장은 결국 `선거용'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우 대변인은 "공천헌금은 공천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헌납하는 매관매직인데 부인이 돈을 받았기 때문에 나는 상관없다면서 은근슬쩍 덮어 버리는 책임전가는 패륜적 행위"라면서 "한나라당이 이 문제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면오만한 정당, 희망없는 정당이라는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장선(鄭長善) 윤원호(尹元昊) 비대위원 등도 이날 회의에서 "선거가 끝났다지만 공천비리, 성추행 등의 문제들이 이런 식으로 넘어가서는 안된다"면서 "우리당은선거 패배의 내용에 대해 겸허히 반성하겠지만,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사회악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우 대변인은전했다. 임래현(林來玄) 법률구조위원장은 "공천 비리 문제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중에 있다"고 밝혔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선거 이후 우리당의 통렬한 반성과 한나라당의 도덕적해이가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면서 "국민을 기만한 한나라당의 본색을 확실히 부각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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