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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株, 삼성전자 투자축소 소식에 '화들짝'

LCD株, 삼성전자 투자축소 소식에 '화들짝' 관련기사 • "삼성전자, 수익성 악화시 LCD 투자축소 검토" • 삼성전자, LCD 투자 축소 나서나 코스닥시장의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관련장비.부품 업종주들이 급락하고 있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 오전장 상승세를 유지하던 태산엘시디[036210], 디에스엘시디[051710]와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던 한솔LCD[004710] 등 백라이트유닛(BLU) 제조업체 주가는 오후들어 급락 10∼12%대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또 냉음극형광램프(CCFL) 제조업체인 우리이티아이[082850]와 모회사인 우리조명[037400], 금호전기[001210] 등은 5∼8% 하락세다. 이밖에 파인디앤씨[049120], 오성엘에스티[052420]는 물론, 장비업체인 에스씨에프[008040], 에스엔유[080000] 등도 급락세에 동참하고 있다. 이같은 주가 급락은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LCD 투자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 내용이 뒤늦게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FT는 삼성전자가 경쟁 심화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 LCD 투자규모를 축소하는것을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15일 보도했다. 신문은 윤 부회장이 "LCD는 매우 어려운 사업이며 엄청난 투자를 필요로 하는사업"이라면서 "만일 LCD가 (가격이 싼) '필수품'(just a commodity)'으로 전락한다면 우리는 LCD 사업부문에 대한 조정을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같은 발언은 업계에서 공급과잉 및 이에따른 LCD 업체의 수익성 악화에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파괴력이 더욱 컸다. 그러나 삼성전자측은 "향후 LCD가 볼록형 브라운관(CRT)처럼 가격이 급격히 내려갈 경우 등을 대비한 가능성 차원의 언급이었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예정대 로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며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증시 전문가들도 윤 회장의 발언이 그리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 교보증권 김영준 애널리스트은 "32인치 TV 시장 형성에 이어 40인치 시장 진입을 서두르는 시점에서, 더구나 내년 초까지 공급쪽의 충격이 그리 크지 않은 상태에서 이러한 우려는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삼성전자의 투자축소에 대한 언급은 이미 삼성전자가 7-2라인 2단계투자를 당초 예상보다 서둘러 진행을 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수익악화 가능성과 투자축소 우려가 제기되기에는 너무나 빠른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김장열 애널리스트는 "LCD 업계 상황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윤 부회장의 발언 내용을 다소 잘못 이해하고 기사를 작성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현재 심각하게 우려할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강윤흠 연구원도 "LCD 업황에 대한 자체적인 고민은 물론 대만의 후발업체에 대한 경고, 삼성전자 내부적인 질타와 격려 등을 포함한 함축적인 의미의 발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이어 "그러나 실제 업황 악화가 나타나더라도 발언만큼 심각한 수준의 액션을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이같은 발언에 과민반응, 투매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입력시간 : 2005/09/1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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