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가 하반기 실적호조 기대감으로 동반 강세를 보였다. 30일 삼성중공업 주가는 전날보다 2.58%, 현대중공업은 4.93% 올라 각각 6, 7일만에 반등했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도 각 2.20%, 5.67% 올라 2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며 STX조선도 2.93% 올랐다. 이 같은 강세는 최근 차익매물로 조정을 보인데 따른 매수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주는 5월 이후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이지만 연초이후 상승추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조선업종이 포함된 운수장비지수는 이 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0.27% 하락하는 동안 7.7% 상승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조선업체들이 마진이 높은 고가대형선 수주 증가세 지속, 원자재인 후판가격의 하향안정세 등으로 하반기에도 수익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강영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NG, VLCC(초대형유조선), 8,000톤급 이상 컨테이너선 등 고가 대형선 수주시장이 올 들어서도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VLCC등 발주량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 조선업체들의 수주량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여기에 20년만의 해양플랜트 호황이 겹친 데다 원ㆍ달러 환율하락에 대한 선물환헤지로 손실 폭을 줄인 점, 원자재 후판가격이 하향세를 보이는 점등을 감안하면 조선주들의 수익성 개선추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조선주 가운데 조선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3분기 이후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LNG, 해양플랜트 수주량이 급증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을 유망주로 꼽았다. 우리투자증권도 현대중공업에 대해 “지난 5월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12.2% 증가하는 등 실적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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