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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렉스타 등 12개 기업, 국내로 U턴

중국 인건비 상승 대비 생산성 떨어져

한-미·한-EU FTA로 관세 혜택 생긴 것도 이유

국내 대표 등산화 브랜드인 트렉스타가 다시 국내로 발걸음을 옮긴다. 트렉스타를 포함해 중국과 캄보디아로 진출했던 기업 12곳이 다시 국내로 돌아온다. 낮은 인건비 등을 노리고 중국에 진출을 했지만 최근 몇 년간 인건비 상승이 가파르고 환경규제도 생기면서 현지 생산의 매력이 반감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들 U턴 기업이 국내에 다시 안착할 수 있게 맞춤형 지원을 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트렉스타를 포함해 중국(11개사)과 캄보디아(1개사)에 진출한 12개사가 국내에 생산시설을 짓기 위해 부산광역시와 인천광역시, 세종시, 경상북도, 충청남도 등 5개 지방자치단체와 투자협약을 24일 체결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들 기업은 5개 지자체에 1,3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설 또는 증설해 9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부산에는 트렉스타를 포함한 신발생산업체 4개사가 투자를 하고, 세종시는 기계업체(2개사)와 전자부품업체(1개사) 등 3개사, 충남 기계·의료·섬유업체 3개사, 경북 전자부품 1개사, 인천 1개사가 생산시설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들 업체가 국내로 돌아오는 이유는 최근 중국의 인건비 상승이 가팔랐기 때문이다. 인건비 상승에도 생산성은 악화 돼 국내 U턴을 결정했다. 또 한·미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국내에서 생산해도 미국과 EU로 수출할 때 관세효과가 발생해 제품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들 12개 기업이 국내로 돌아올 수 있게 ‘U턴 전담 프로젝트 매니저(PM)’을 지정해 해외사업장 청산과 국내 정착 관리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권평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정부는 지난해 해외진출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보조금 등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앞으로도 국내로 돌아올 수 있게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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