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원/달러 환율이 평균 이상 영역인 시기에 월별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비철금속(2.85%)이었고 자동차(2.70%), 정유(2.33%), 화학(2.16%), 반도체(2.11%) 등이 뒤를 이었다. 그 외 육상운송(1.71%), 자동차부품(1.56%), 지주회사(1.42%) 등도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0.70%)을 웃돌았다.
상승 확률로는 자동차가 가장 높았다. 자동차업종은 월별로 원/달러 환율 수준이 기간 전체 평균보다 높았던 시기의 주가 상승확률이 71.4%로 집계됐다. 육상운송(68.4%)과 비철금속(65.7%), 화학(62.9%), 반도체(62.9%) 업종도 상승 확률이 60%가 넘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 상황에서는 화학, 정유, 비철금속 등 소재와 반도체업종, 지주회사 등이 환율 변화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를 경험할 것”이라며 “자동차도 기대할 수 있지만 업황 전망에 대한 우려가 있어 단기매수 관점에서의 접근을 생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64.9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27일 장중 한때 1,173.8원까지 올라 2012년 6월 이후 3년1개월 만에 1,170원대를 기록하는 등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12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현대차 주가는 14만원대를 회복했다.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4위까지 처졌던 현대차는 한국전력을 제치고 2위로 다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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