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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4.4분기 감소세 탈출..2006년 하반기 회복
입력2004-10-05 11:05:25
수정
2004.10.05 11:05:25
삼성硏, 가계부채 조정에 2∼4년 걸려
경기회복의 관건인 민간소비가 올 4.4분기에 감소세에서 벗어나 오는 2006년 하반기부터 본격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가계부채가 가계가 감내할 수 있는 적정한 수준으로 조정되는데 앞으로 2∼4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5일 `가계부채 조정과 소비' 보고서에서 가계가 작년부터 부채조정을 위해 부채상환을 늘리면서 소비여력이 약화되고 있지만 소비부진이 점차완화되고 있다며 현재의 부채조정 속도가 지속되면 민간소비는 올 4.4분기에 감소세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작년 1.4분기 0.3%, 2.4분기 -1.8%, 3.4분기 -1.9%, 4.4분기 -2.2%, 올 1.4분기 -1.4%, 2.4분기 -0.7% 등으로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연구소는 이어 가계부채 조정으로 부채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줄어들어앞으로 민간소비가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06년 하반기부터는 2000년이후 평균 민간소비증가율인 4% 중반까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지난 2001∼2002년에 급격하게 늘어난 가계부채의 증가세가 부채조정이 시작된 2003년 이후 둔화되고 있다며 가계부채 조정이 완료되는데 앞으로 1.8∼3.7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1999년 40.4%였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2002년 64.1%를 정점으로 작년부터 2년여간의 가계부채 조정을 거치며 하락, 올 연말에는 59.3%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소는 적정한 가계부채의 명목 GDP 비중을 2001년의 54.9%로 잡으면 가계부채 조정은 2006년 중반에 끝나고 2000년과 2001년의 중간 수준인 50%로 잡으면 2008년이 돼야 완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그러나 현재의 소비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가계부채 해결을 앞당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에 따른 소비자들의 심리와 과중한조세.준조세 부담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아울러 신용평가회사(CB) 활성화 등을 통해 가계부실의 재발을 방지하고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등 사회보장제도의 개선으로 소비여력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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