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할인점들이 인터넷으로 손쉽게 장을 보는 ‘온라인 슈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일부 할인점 온라인몰의 경우 채소, 계란, 생선등 신선식품 매출비중이 전체의 70%를 넘고 지역특산물등 주문 품목범위도 다양해지는 등 주부들의 대형마트 인터넷 쇼핑몰 이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인터넷몰인 이마트몰의 신선식품 매출비중은 과거 55~60%에서 최근 70%를 넘어섰다. 이마트가 지난 7월초 온라인몰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신선식품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개편후 2개월 동안(8월29일 기준) 이마트 매출은 210억원으로 전년대비 54% 신장했는데 이 가운데 특히 신선식품은 95%의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신선식품 가운데 계란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235%, 삼겹살은 234%, 한우와 채소가 각각 171%, 195%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인터넷 몰을 강화하고 있는 홈플러스도 인터넷쇼핑몰의 신선식품 비중은 40%정도지만 가공식품의 비중을 포함하면 70%로 지난해 말보다 10%포인트 정도 증가했다. 온라인 구매 증가원인은 워킹맘들과 1인 가구의 주문이 늘고 있기 때문. 그 동안 식품주문은 쌀, 생수 등 무거운 품목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채소, 고기 등 신선식품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신선식품에 대한 배송 신뢰도가 높아지고 종일 인터넷주문이 가능한 점, 당일배송체제로 2~4시간내 집 대문앞까지 장바구니를 받을 수 있는 편리함 등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상품가격은 일반 대형매장과 같지만 소량구매에 따른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점이 부각되고 있는 것. 대신 가전, 패션 등 구매는 온라인 매장에 비해 상품구색이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 이용이 여전히 많은 편이다. 실제 롯데마트는 인터넷몰의 식품비중은 가공식품을 포함해 70%에 달하지만 일반 할인점 매장의 식품매출 비중이 50%에 그친다. 배송은 이마트의 경우 3만원이상 구매하면 1,000~3,000원 정도 하는 배송료를 적립금식으로 돌려준다. 홈플러스도 3만원이상 주문하면 무료 배송을 해준다. 이종수 이마트몰 팀장은 “횡성한우, 영동곶감 등 지역특산물도 하루 평균 300건 이상 주문이 들어 오는 편”이라며 “할인점마다 품목구색을 더 다양화하고 있는 만큼 대형마트 온라인몰 이용자들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이마트몰은 7월 개편전 월 신규가입자수가 7만 명 수준에서 12만~14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 할인쿠폰, 적립급등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석선물 주문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마트몰은 산지직송 신선식품 454가지를 포함해 온라인 전용으로 1,186종류의 추석선물세트를 갖춰놨다. 홈플러스는 20만~500만원 대량주문시 최대 5%를 할인해줄 계획이다. 롯데마트도 온라인몰 전용 품목으로 100여개 상품을 마련하고 유기농 산양산삼, 간장게장 등 이색선물을 주문품목에 올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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