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2일 보고서에서 "박스권 장세 돌입 이후 코스피 반등의 논리는 글로벌 유동성 랠리, 가격 메리트, 경기 회복 기대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는데, 가격메리트는 현 상황에서 희석됐다고 봐야한다"며 "결과적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더 이어질 지 여부, 글로벌 경기 회복세(특히 중국)가 강화될 수 있을지 여부가 박스권 돌파의 키를 쥐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순매수는 이어지겠지만 주식형 펀드에서의 환매가 외국인 순매수 효과를 상쇄하며 지수 견인력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팀장은 "중국도 경우 어느 정도 성장이 유지되는 국면에서는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성장률이 떨어지면 부양책을 쓰는 모습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경제가 평균 회귀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상반기 저점을 밑도는 원ㆍ엔 환율, 금리 급등 이후 주택지표를 중심으로 확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미국 경기 등도 코스피의 감속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미국 연준의장 교체 관련 불확실성도 아직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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