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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인당 개인빚 5년만에 감소
입력2009-06-12 14:11:14
수정
2009.06.12 14:11:14
1인당 1,646만원
국민 1인당 개인 빚이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개인의 금융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1년 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국내 가계의 재무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1분기 중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개인 금융부채는 80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000억원(0.1%) 증가했다. 전기 대비 부채 증가율은 작년 6월 말 3.0%에서 9월 말 2.1%, 12월 말 0.8%로 떨어지며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
개인부문 금융자산은 전분기 대비 52조4,000억원 늘어난 1,729조7,000억원으로 3분기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개인 부문 부채를 2009년 통계청 추계인구(4,875만명)로 나눈 1인당 개인부채는 1,646만원으로 작년 말(1,650만원)보다 5만원 줄었다. 1인당 개인부채가 줄어든 것은 2004년 3월 말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이처럼 개인 빚이 줄어든 것은 1ㆍ4분기 주가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개인 금융자산에서 주식과 수익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15.4%와 7.8%로 작년 말보다 각각 0.4%포인트, 0.7%포인트 늘었지만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45.8%로 0.2%포인트 감소했다.
한국은행의 관계자는 “작년 말 급락했던 주가가 올해 1ㆍ4분기에 상승하면서 금융자산이 큰 폭 증가했지만 금융부채는 작년 말 수준을 유지하면서 가계의 상환능력이 개선됐다”며 “소비 위축에 따른 가계대출 감소로 개인부채의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인구가 늘어나면서 1인당 부채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의 금융자산은 3월 말 현재 882조4,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8.7% 증가했다. 1ㆍ4분기 중 금융부문 자금공급 규모는 51조2,000억원으로 전분기의 16조5,000억원보다 크게 확대되면서 금융의 자금공급 기능이 회복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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