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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현금 5,000억 들어올 듯

시흥시 "지방채 발행 군자지구 잔금지급"

한화그룹에 현금 5,184억원이 들어오게 돼 재무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27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경기도 시흥시가 군자지구 도시개발사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내 지방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군자지구를 시흥시에 매각한 한화건설은 잔금을 회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군자지구는 한화건설이 지난 1997년 갯벌을 메워 조성한 부지로 ㈜한화가 화약류 시험장으로 쓰다가 2006년 이 가운데 409만8,000여㎡를 5,600억원에 매각했다. 시흥시는 당시 한화건설에 계약금만 건네고 잔금 약 4,900억원 대신 향후 토지 용도변경을 통해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땅 66만㎡평을 주기로 했지만 지난해 3월 경기도 감사에서 법률적 하자가 지적돼 잔금을 모두 현금으로 지급하게 됐다. 당시의 약 4,900억원에 이자가 붙어 한화가 받을 돈은 5,148억원으로 늘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뛰어들 당시 이 돈을 미리 유동화 해 인수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 과정에서 산업은행에 납부한 이행보증 3,150억원이 묶여있는 상태라 올해 내 5,000억원 이상 현금이 들어오게 된 소식이 반가울 것 같지만 속내는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분석이다. 한화그룹의 한 관계자는 "당시 시흥시에 워낙 값싸게 땅을 팔아 사실 5,184억원은 매립 원가에도 미치지 않는다"면서 "기회손실에 대한 것까지 감안하면 회사 입장으로는 큰 손실을 본 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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