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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성장주를 주목하라

매수 주체 부재… 지수 상승·하락 반복<br>美경기 부진으로 국내기업 이익도 줄듯<br>"단기 반등 겨냥 저PER 종목 매수해볼만"



코스피지수가 등락을 반복하는 불안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 경기침체와 금융기관의 추가 부실 우려, 중국의 긴축 정책, 환율 및 원자재 가격 불안 등 외부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코스피지수도 장 중 5차례나 전날 대비 상승ㆍ하락을 반복한 끝에 결국 0.92포인트 오른 1,677.10포인트로 마감, 2일 연속 보합권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이 큰 횡보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대외 리스크가 다소 진정된 후 시장 관심이 실적으로 이동할 것을 대비해 종 목선정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업이익 하향 조정 지속될 듯=기업수익이 미국경기 후퇴의 영향권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경기부진으로 국내 기업이익도 올해 기존 전망치보다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 대우증권이 분석대상 262개사의 올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을 연초에는 25.6%로 예상했지만 최근 23.1%로 낮춰 잡았다. 특히 경기부진을 감안해 추가적인 이익전망치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해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하강은 결국 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를 반영해 기업이익 추정치도 계속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올해 기업 수익 개선세가 지속되고 2ㆍ4분기 이후 이익 모멘텀이 재부각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동부증권은 기업 이익이 이미 지난 4ㆍ4분기 바닥을 지났으며 올해 코스피200 종목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1.4% 증가하는 등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임동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기업실적이 예상에 못 미치더라도 주식시장의 낮은 밸류에이션이 추가하락에 대한 안전판 구실을 할 것”이라며 “급락 리스크보다는 잠재적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낙폭 과대 이익성장주로 집중 필요=지수 방향성이 불확실해 낙폭과대 성장주 중심의 단기접근이 유효하다는 지적이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현재 산업재ㆍITㆍ금융업종의 주가이익비율(PER)은 각각 12.7배, 10.4배, 8.8배에 불과해 지수 2,000을 돌파했던 지난해 11월초 대비 각각 31.4%, 15.6%, 12.8% 할인된 것으로 분석됐다. 임 연구원은 “향후 주가회복 국면에 진입할 경우 수익가치 대비 저평가된 성장주가 주된 매수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증권은 PER가 10배 미만이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 이상인 유망종목으로 LG필립스LCDㆍLG전자ㆍ대우조선해양ㆍ대한해운ㆍ동부화재ㆍ태광ㆍ한솔LCDㆍ태산엘시디 등을 꼽았다. 이원선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다음달 중순부터 1ㆍ4분기 실적발표 시점 전후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견조한 이익 모멘텀이 부각되는 ITㆍ산업재와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커지고 있는 자동차 등 경기 관련 소비재 비중 확대를 고려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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