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민운동단체 민간인권진선(민진)은 1일 오후 수천명의 시민들과 함께 ‘정치적 제한 없는 행정장관(행정수반) 직선제’를 실시하고 외치며 코즈웨이베이 빅토리아 공원에서 센트럴 일대까지 행진했다.
민진은 당초 이번 행진에 5만명이 참여할 수 있다고 전망했으나 실제 규모는 전망치에 못 미쳤다. 그러나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민들이 79일간의 도심 점거 시위 끝에 지난해 12월 15일 마무리했던 일명 ‘우산혁명’ 이후 최대 규모의 민중 시위라는 데 이번 행진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데이지 챈 민진 위원장은 “참가자가 예상보다 적다는 점이 홍콩 시민의 민주주의 투쟁 포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번 행진은 도심 점거 시위의 연장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경찰은 시위장 일대에 2,000명의 경관을 배치했으나 시민들과의 물리적 충돌을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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