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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사용, 저체중·조산아 출산 위험 높여

에어컨을 많이 사용하고 가습기를 사용하지 않을수록 실내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s)의 농도가 증가해 조산 및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VOCs는 석유화학제품에 들어간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등의 성분으로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물질이기도 하다. 이화여대의대 하은희 교수는 서울지역 산모 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실내외 VOCs의 개인노출 농도가 증가할수록 조산 및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하 교수는 이 연구결과를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위훤회 환경전문위원회가 이날 `대기오염과 건강'을 주제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공개했다. 하 교수에 따르면 태아의 착상 및 태반형성이 일어나는 시기인 임신 1분기(3.3개월 이내)에 VOCs에 '많이 노출된 임산부'는 상대적으로 `적게 노출된 임산부'에 비해 임신 주수가 0.06주 감소했으며 출생아의 체중도 13.6g 감소했다. 특히 에어컨을 많이 사용하고, 가습기를 사용 하지 않는 건조한 환경일수록 VOCs의 농도가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 교수는 "휘발성 유기화학물질이 공기가 건조할수록 휘발이 더 잘되어 농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를 막기위해 적절한 습도유지 및 새집에 임신부가 살 경우 미리 환기를 시켜야 한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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