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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株, 내년부터 높이 난다"

경기회복따라 화물량 늘고 신종플루 영향력 줄어 여행객 증가 예상



항공업계의 실적이 내년부터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투자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경기회복으로 화물 수송량이 늘어나고 내년부터는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의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해외여행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여객 부문의 항공 수송 실적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화물 수송은 증가했다. 인천국제공항이 발표한 지난 10월 항공수송 현황에 따르면 국제여객수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감소한 231만8,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10월 들어 신종플루 감염자 및 사망자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내국인의 출국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기명 현대증권 연구원은 "신종플루에 따른 사망자가 10월에만 32명에 달하자 출국 여객 숫자가 크게 줄어들었다"며 "환율 하락에 따른 출국 수요 증가 효과가 전혀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화물 수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늘어난 21만9,00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경제 회복에 힘입어 화물 운송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화물 수송량은 9월에 이어 두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송상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항공운송은 짧은 시간 내에 화물을 운반할 수 있지만 가격 부담이 커 전기ㆍ전자제품과 기계류 등이 전체의 70%를 차지한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수출 증가에 따라 항공 화물이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경기회복에 따른 화물 부문 운송량의 증가와 더불어 신종플루 백신의 보급과 신종플루 확산 방지대책에 따라 점차 여행객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대한항공ㆍ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신민석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내국인의 출국자 수는 지난해 대비 20% 정도 적은 상태로 더 이상 수요가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내 경기의 빠른 회복과 내년 1ㆍ4분기 이후 신종플루 영향력의 감소에 따라 해외여행 수요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물 부문의 경우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재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11월(18만6,000톤)과 12월(15만9,000톤)의 항공화물 수송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점을 고려할 때 기저효과(base effect)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기명 연구원은 "항공주들은 4ㆍ4분기 이후 본격적인 실적회복을 나타낼 것"이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매수'의견과 함께 이들의 목표주가를 5만7,000원, 4,500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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