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은 20일 장영신 회장의 외동딸인 채은정(46ㆍ사진) 애경산업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또 애경산업ㆍ애경화학ㆍ제주항공 등 주요 3개사의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것을 비롯해 승진 16명, 신규 임원 6명 등 총 22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안용찬 애경그룹 부회장의 부인으로 이화여대 조소과를 나온 채 부사장은 지난 1998년 애경산업에 입사해 화장품사업 마케팅지원 업무를 주로 해왔다. 채 부사장은 이번 승진과 함께 화장품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부문장으로 역할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광현 애경산업 전무는 대표이사 부사장에, 이주홍 애경화학 전무는 대표이사 부사장에 각각 승진 발령됐다. 김종철 제주항공 사외이사는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애경그룹 측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 및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과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리더를 전면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애경그룹은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성장하고 있는 제주항공의 대표이사에 외부인사를 영입해 혁신을 꾀했다. 애경산업과 애경화학 등 기존 사업군에는 내부에서 역량이 검증된 인재를 대표이사로 발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