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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도 구조조정 시동

건설·조선 이어 업계 "20위권내 2~3곳 대상될것"

건설ㆍ조선 구조조정에 이어 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도 시작된다. 21일 금융당국 및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채권금융기관과 해운업계는 지난 20일 첫 모임을 갖고 해운업계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금융당국도 건설ㆍ조선에 대한 1차 구조조정이 일단락됨에 따라 경기호황 때 마구 투자를 늘렸다가 교역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 등 다른 업종으로 구조조정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해운업 경기는 지난해 8월부터 교역 물동량이 급감하며 철광석 등을 나르는 벌크선 운임지수가 20분의1 가격으로 폭락할 정도로 크게 위축되고 있다. 특히 대한해운 등 상위 10여개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은 대부분 선박을 갖지 않고 배를 빌려서 영업하는 용선계약 형태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경기침체로 운임비보다 용선료가 높아지자 한계상황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채권은행들은 선박을 갖지 않고 용선계약에만 의존하는 업체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나 선박 건조가 초기 단계라 금융조달이 힘든 업체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해운업계는 상장업체인 상위 10여개사를 제외하고 20위권 내 2~3개 업체가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위권 내의 업체가 구조조정에 들어가면 이보다 규모가 작은 업체들은 하도급으로 얽혀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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