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올해 3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2ㆍ4분기에 비해 39.5% 감소하고 순이익 또한 12.7% 줄어들었다. 이는 3ㆍ4분기 원료비용이 급상승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최종태 사장 주재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3ㆍ4분기 본사 기준 매출 8조5,240억원, 영업이익 1조1,110억원, 순이익 1조44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ㆍ4분기 조강생산량은 821만4,000톤, 제품판매량은 774만톤이다. 포스코의 이번 실적을 2ㆍ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조8,360억원에서 1조1,110억원으로 39.5%나 줄었다. 순이익도 1조1,960억원에서 1조440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번 실적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채 빠져나오지 못했던 지난해 3ㆍ4분기(영업이익 1조180억원, 순이익 1조1,420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포스코 측은 이번 실적악화에 대해 “고가 원료비가 본격 반영된 결과”라며 “포항제철소 4고로 개수 및 관련 설비 합리화 작업으로 조강생산과 제품판매량이 각각 전분기보다 1.8%, 1.2% 줄어든 것도 한 몫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3ㆍ4분기에 직전 분기보다 26% 오른 수준에 원료를 도입했으나 제품가격은 6%선만을 올리고 나머지 원가상승 부담을 자체적으로 끌어안은 결과가 이번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포스코 측은 그러나 “기술우위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20.9%에 달한다”며 “아울러 3ㆍ4분기까지 1조227억원의 원가를 절감, 올해 목표의 89%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의 연결기준 3ㆍ4분기 실적은 매출 23조2,860억원, 영업이익 1조4,140억원 등이다. 최근 인수한 대우인터내셔널의 9월까지 매출액(11조7,850억원)과 영업이익(148억원)이 이번에 일괄 반영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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