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후판공장등 대규모 투자 결실<br>국내최대 광폭 후판 생산으로 中 업체 따돌릴 기회 잡아<br>3분기 영업익 831억등 실적 대폭개선… "주가모멘텀 확보"
| 동국제강 임직원들이 지난 10월20일 회사의 차세대 주력공장이 될 당진 후판 공장에서 첫 생산된 제품을 보며 기뻐하고 있다. 당진 공장 건설에는 지난 3년간 총 9,200억원이 투입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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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철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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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이 당진의 후판 생산공장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바탕으로 대변신을 꾀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민간 철강기업으로 55년을 이어온 동국제강은 그동안 위기속에서도 미래의 성장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으며 그 결과가 최근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
동국제강은 특히 연구개발(R&D)과 인프라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등 투자를 통해 단순한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도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더구나 지난 분기부터는 영업이익 등 실적 부분에서도 큰 폭의 개선세를 보여 '알짜' 철강기업으로서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달 말부터 9,264억원을 투입한 당진의 후판 공장에서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연산 150만톤 규모를 자랑하는 당진 공장은 국내 최대 광폭 규격인 4,800㎜의 후판을 생산한다.
그동안 포스코와 양분하고 있는 조선용 후판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위치에 오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내년부터 전략제품인 열가공제어압연(TMCP)이나 열처리 후판제품 등과 같은 차세대 조선용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중국 등 후발주자와의 차별화를 최대화시킬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됐다.
당진 공장이 가동되면서 동국제강의 후판 생산능력이 연간 450만톤으로 늘어 기존의 봉형강 생산능력을 앞지르게 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또한 1조원가량의 후판 수입 대체효과도 기대된다.
동국제강은 당진 공장 이외에도 지난 10월 초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과 고로(高爐) 등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포항에 중앙기술연구소를 완공했다. R&D 설비에만 110억원 이상이 투입됐고 100여명의 연구인력이 상주하게 된다.
또 동국제강은 지난 9월에 오는 2012년까지 4,700억원을 투입해 인천제강소를 친환경 최첨단제강소로 바꾸는 작업에도 뛰어들었다.
회사 측은 전기로의 에너지 효율을 높임으로써 이산화탄소나 분진 발생을 크게 줄여 친환경 사업장으로 거듭 태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브라질의 고로사업에 진출, 현지에서 1차로 연간 300만톤을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이어 300만톤급 고로를 추가로 건설하는 사업도 준비 중에 있다.
브라질의 풍부한 자원과 동국제강의 최첨단 기술 및 노하우를 접목한 고부가가치 철강제품을 생산해낼 계획이다.
김영철 동국제강 사장은 "원천적으로 쇳물을 만들어내는 글로벌 고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세계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투자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며 "진행하는 투자가 완료되는 2012년에는 연산 850만톤 능력을 갖춘 철강사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분기부터 원자재 및 재고 부문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고강도 원가절감 등에 힘입어 실적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 3ㆍ4분기에 매출 1,081억원, 영업익 831억원으로 '깜짝실적'을 선보였다. 영업이익의 경우 당초 시장기대치(600억원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증권업계는 동국제강이 4ㆍ4분기에는 후판 부문의 마진개선으로 영업이익이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은 "동국제강의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49% 증가한 1,238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245% 급증한 4,078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자회사인 유니온스틸도 올해 702억원 적자에서 내년에는 167억원 흑자로 전환되면서 주가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문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동국제강의 주가 상승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원화강세에 따른 원재료 비용감소와 영업외 손익 개선등도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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