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 ㆍ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환율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KOSEF달러선물 인버스 ETF’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5.67%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1.76%)의 3배를 넘는다. ‘우리KOSEF달러선물 인버스 ETF’는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수익이 발생하는 상품으로 미국 달러 선물(F-USDKRW)지수의 일간 변동률 -1배로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10월 원ㆍ달러 환율이 1,100원 밑으로 떨어진 뒤 연초 1,060원까지 내려가자 수익률이 껑충 뛰었다. 국내 상장된 ETF중 환율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으로는 ‘KOSEF달러선물 인버스’가 유일하다.
거래량도 치솟고 있다. 환율 하락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인 지난해 6월 이전 일 평균 거래량은 660여주에 불과했지만 이후에는 6,240주로 10개 가까이 늘었다. 특히 원ㆍ달러 환율이 16개월만에 1,060원까지 주저앉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2일에는 3만511주까지 치솟았다. 연초 이후 이 상품으로 2,000만원에 달하는 개인 자금이 유입된 상태다.
반면 달러가 강세를 띠면 수익을 내는 ‘우리KOSEF달러 선물 ETF’는 환율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우리KOSEF달러 선물 ETF’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4.42%이며 최근 6개월 수익률은 -6.32%를 기록하고 있다. 연초 이후 기관이 약 5,000만원에 이르는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달러선물 인버스 ETF’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한다. 이강희 우리자산운용 ETF운용 팀장은 “환율 하락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선물 거래가 있지만 최소 투자금액이 높아 개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달러선물 인버스 ETF는 몇 만원 정도의 소수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고 유동성도 풍부해 언제든지 매수ㆍ매도가 가능한 만큼 개인 투자자들이 환율 하락시 가장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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