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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은퇴 자산관리 노하우- 박형수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

5억짜리 집 있으면 주택연금 고려해볼만<br>월 120만원 받을 수 있어<br>9억 넘는 집은 규모 줄여<br>차액으로 금융상품 투자를


60대 이후 은퇴자산관리에서 중요한 재무이슈 중 하나가 노후생활을 위한 정기적인 현금흐름 창출이다. 경제활동기에는 월급과 같이 정기적인 현금흐름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에 맞추어 적정한 소비생활을 해나갈 수 있었겠지만 은퇴 이후 이러한 현금흐름이 끊긴다면 상실감은 둘째치고 준비한 자산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 지, 얼만큼 쓰면서 살아가는 게 적당한 지 막연할 수 있다.

따라서 은퇴 이후에도 어떠한 형태로든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 놓는 것이 좀 더 안정적인 노후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까지 은퇴생활을 위해 준비한 과정이나 각자 현재의 자산구성 현황에 따라 다른 방법을 취해야 한다.

◇"가진 건 사는 집밖에 없다"(부동산 편중형)

우리나라 65세 이상 가구주의 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85%에 달한다. 물론 보유 부동산이 월세를 받는 상가나 건물이라면 별 걱정 없겠지만 아마 이중 대다수가 현재 살고 있는 집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일 것이다.

이는 노후생활을 위한 현금흐름 조달이 어려운 구조로 이런 경우에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주택연금 활용방법이다. 60세 기준으로 시가 5억원 주택보유자라면 월 120만원 정도 주택연금을 받을 수 있다. 살고 있는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받는 이 제도는 내 집에서 살면서 사망할 때까지 현금소득을 만들어 준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없는 9억원 초과주택을 소유한 사람이라면 도시 외곽으로 이사를 하거나 규모를 줄이는 부동산 '다운사이징'을 고려해 보자. 여기서 발생한 차액은 금융투자상품을 활용한다면 좀 더 풍요로운 노후생활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연금 3총사, 겹겹이 준비"(모범적 은퇴준비형)



국민연금ㆍ퇴직연금ㆍ개인연금까지 3가지 제도를 모두 가입해 왔던 사람이라면 마음을 놓아도 될까. 아쉽게도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베이비부머의 연금소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층 노후보장제도'모두 가입한 경우에도 평균 예상 연금액은 153만원 정도다. 통계청이 조사한 최소 노후생활자금 156만원에 조금 못 미치는 금액이다.

좀 더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그 동안 준비된 금융자산을 가지고 즉시연금이나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 펀드상품 등을 이용하여 추가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 보자. 물가상승을 감안해 연금소득기간(Pension Zone)을 미리 설계해 볼 필요도 있다. 국민연금 같은 경우 물가상승이 고려돼 실질가치가 유지되지만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은 물가상승과 상관없이 정액형으로 지급받는 경우가 많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생활비가 부족해 질 수도 있다. 따라서, 매년 받는 연금액이 일정하게 조금씩 늘어나는 '체증형 지급방식'을 활용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곧 은퇴인데 준비된 것은 없고…"(진퇴양난형)

은퇴가 임박했음에도 모든 면에서 은퇴준비가 부족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은퇴준비는 빨리 시작할수록 쉽다고 한다. 하지만 늦어졌다고 해서 그냥 포기해야 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인생이 길어진 만큼 기회도 있으니 지금부터라도 은퇴준비에 집중하면 된다.

먼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일하는 기간을 늘려 경제활동을 최대한 연장하는 것이다. 내 자신을 이용해 받는 월급만큼 효과적인 현금흐름 창출방법은 없다. 이미 사회적 분위기는 은퇴시기가 점점 늦어져 70대까지 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음으로 눈높이를 낮추는 것도 효과적인 은퇴준비 방법의 하나이다. 은퇴 후 생활비를 줄이는 것이다. 처음에는 은퇴 후 생활비를 희망적으로 많이 책정하겠지만 실제 은퇴한 이후에는 현실에 맞추어 생활비를 줄이게 된다. 실제로도 연령이 많아지면 씀씀이가 아무래도 줄어들기 마련이니 이 부분 또한 은퇴설계에 감안한다면 은퇴준비에 대한 부담을 한층 덜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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