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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한화] 주가하락 '속앓이'
입력1999-12-14 00:00:00
수정
1999.12.14 00:00:00
손동영 기자
14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한화와 대림은 지난 8일 임시주총을 열고 나프타분해공장(NCC) 통합·생산부문 맞교환 등을 골자로 하는 자율빅딜을 승인하고 오는 28일까지 이에 반대하는 주주들로부터 주식매수청구를 받기로 했다.당시 주총에서 빅딜에 반대했던 주주는 약 40%정도. 이들 중 상당수는 오는 28일까지 주가가 매수청구가격에 못미칠 경우 대거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양 기업이 공시한 매수가격은 대림산업 보통주 1만4,974원, 우선주 7,588원 한화석유화학 보통주 1만1,356원, 1우선주 8,124원, 2우선주 2만505원등이다. 그러나 13일 현재 대림산업주가는 1만200원, 한화석유화학 주가는 1만2,850원에 불과하다.
대림산업은 발행주식 5,000만주 가운데 30%가량이 주식매수를 청구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응하려면 2,000억∼2,5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한화석유화학은 발행주식 9,000만주 가운데 35%가 주식매수를 청구, 4,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하고있다. 이들은 실제 주식매수일인 내년 1월27일까지 이 규모의 자금을 마련해야한다는 얘기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현 주가수준으로 볼 때 두 기업에 대해 대규모 주식매수청구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한개 기업이라도 주식매수 청구에 응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질 경우 자율빅딜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대림산업이나 한화석유화학은 『주식매수 청구에 대비, 자금을 충분히 확보하고있다』는 입장이지만 실제론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석유화학 관계자는 『빅딜이후 양 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미래가치를 좀 더 긍정적으로 평가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손동영기자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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