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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황 상보)연합군 움카스르 완전 장악
입력2003-03-25 00:00:00
수정
2003.03.25 00:00:00
장순욱 기자
연합군 움카스르 완전 장악
미 영 연합군 선발대병력이 25일 바그다드 외곽 방어에 나선 정예 공화국수비대에 30여km까지 접근, 이번 전쟁의 최대 분수령이 될 바그다드 전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특히 미 영 전투기들은 개전 6일째인 이날 새벽부터(현지시간) 바그다드 일원과 북부 거점도시에 대한 대규모 공습으로 주요 시설을 타격, 바그다드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연합군은 이날 그동안 이라크군의 저항을 받아오던 남부의 항구도시 움 카스르를 완전 장악했다고 선언, 인도적 구호물품의 수송을 위한 거점을 확보한 데 이어 바스라를 군사목표물로 지정한 뒤 진입할 채비를 갖추고 있어 격렬한 시가전이 예고되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군은 바스라, 나시리야 등 후방 거점 도시에서 비정규군을 중심으로 한 게릴라전을 펼쳐 연합군에 지속적인 타격을 가하고 있는데다 이라크 사막지대에 거대한 모래 폭풍까지 불어 101공중강습사단의 헬기작전이 지연되는 등 연합군의진격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미 제 3사단 바그다드 외곽서 메디나 사단과 교전.
남부 도시들에 이어 바그다드 주변에서도 본격적인 지상전이 시작됐다.
선봉에서 북진중인 미 제 3보병사단 7기갑연대는 25일(현지시각) 바그다드 외곽에서 이라크 최정예 공화국수비대 소속 메디나 사단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이 전투에서 이라크군은 최신 T-72 탱크를 동원, 엄청난 대공사격을 뿜어대며 미군의 아파치 헬기부대에 대항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 전투가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날 지 그렇지 못할지를 가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투가 격렬해진만큼 미ㆍ영 동맹군의 진격속도는 주춤해졌다. 보병 제 3사단 뿐만 아니라 우회로를 통해 이라크 심장부 바그다드를 향해 직접 진격하는 미 육군 제101공중강습사단도 당초 예정보다 이동속도를 크게 낮췄다.
이라크군이 바그다드 외곽에서 화학무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등의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바그다드 진격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전문가들은 미ㆍ영 연합군이 빠른 시간 안에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전쟁이 장기화하는 중대고비를 맞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북부지역으로 전선 확대
미ㆍ영 동맹군은 25일 이라크 북부지역의 거점도시 키르쿠크와 쿠르드족 자치지역
내 참차말 사이의 전선지역을 공습했다. 남부에 집중된 전선을 북쪽으로도 확산시키기 위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미 동맹군 특수 부대원들은 북부 지역에 침투한 상황이며, 본격적인 지상군 투입을 위해 이 지역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북쪽으로 침투한 지상군은 바그다드 북부 외곽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BBC 방송은 이날 이뤄진 북부지역과 바그다드에 대한 공습은 B-52폭격기 등이 참가해 막대한 양의 폭탄을 투하했다고 전했다.
<장순욱기자 sw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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