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기존 창업대출 상품의 취약점을 크게 개선한 신상품을 출시했다. 국내에서 불모지나 다름없던 문화콘텐츠 산업 지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조준희(사진) 기업은행장의 또 다른 아이디어 상품이다.
기업은행은 1일 벤처ㆍ지식문화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한 총한도 1조원 규모의 'IBK창업섬김대출'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은 대출상환 기간을 최대 5년으로 늘렸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창업대출 상품은 대부분 기간이 3년으로 제한됐다. 기업은행은 창업기업의 생존율이 초기 2~3년에 결정된다는 점을 감안해 상환 기간을 늘렸다. 창업기업은 그만큼 금리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창업기업은 리스크가 높아 은행의 입장에서는 자금회수의 필요성이 높기 마련"이라면서 "이 상품은 상환 기간을 최대 5년으로 늘려 창업기업의 부담을 완화해주자는 데 포커스를 뒀다"고 말했다.
이 상품의 지원대상은 창업 5년 이하의 중소기업이다. 권역별로는 ▦벤처기업ㆍ이노비즈기업 등 지식기반산업에 4,000억원 ▦기술자격증 보유자 또는 전문 분야 경력자의 창업기업에 4,000억원 ▦소상공인에 2,000억원을 각각 공급한다. 자격이 되는 중소기업은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에서 보증서를 끊은 후 대출을 신청하면 된다.
기업은행은 또한 대출금리도 낮추기로 했다. 창업기업은 보증비율에 따라 0.5~1.0%포인트 만큼 대출금리가 자동 감면되며 보증서를 발급할 때 발생하는 발급보증료도 최대 0.8% 지원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창업과 관련한 교육ㆍ컨설팅ㆍ멘토링 등을 통해 성공적인 창업을 돕고 신속한 자금지원을 위해 대출절차도 간소화했다.
조 행장은 "중소기업 지원이 본연의 업무인 중소기업에 있어 창업기업은 외면할 수 없는 지원대상"이라며 "창업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해 창업이 정당하게 대접 받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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