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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이후 선박 노후화 심화
입력2000-02-18 00:00:00
수정
2000.02.18 00:00:00
18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업계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국적선사들은 선령이오래된 선박을 교체하기는 커녕 부채비율 200% 적용 기준에 맞춰 신형 선박마저 팔아버렸다.이에 따라 우리나라 외항선박 가운데 선령 15년이 넘는 노후선의 비중은 지난 97년말 24% 였으나 지난해말에는 32%로 크게 증가했다.
정기선의 경우 15년이상의 노후선이 15% 수준인 반면 부정기선의 경우 거의 40%에 이르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실정이다.
이런 사정으로 지난해말 기준으로 외항 정기선의 평균선령은 8년에 불과하지만부정기선은 12년을 초과하고 있다.
이는 세계 선박 발주시장에서 큰 손 역할을 해온 그리스 선주들이 지난 70년대중반 이후 가장 많은 139척의 선박을 지난해 발주한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선박건조 가격은 90년대 이후 최저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국적선사들은 노후선박 교체시기를 잃어버렸다는 지적이다.
해양수산개발원 강종희 박사는 "해운산업에 대한 부채비율 적용 등으로 국적선사들이 적기에 선박대체를 못해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며 "특히 부정기선에 대한선박대체를 더 이상 미룰 수 없기 때문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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