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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외자유치 눈돌린다
입력2002-02-01 00:00:00
수정
2002.02.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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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외자유치로 눈돌린다
창투사 위축·코스닥 심사강화… 기술유출등 부작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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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들이 해외자금을 직접 유치하거나 미국의 장외시장(OTCBB)과 나스닥 등 외국 주식시장 등록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잇단 벤처관련 게이트와 메디슨 부도 등의 여파 때문에 벤처캐피털의 투자심사 가 강화되고 자금유치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데다 코스닥 시장 등록요건도 대폭 엄격해지면서 벤처기업들의 이같은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외국 기관투자자들도 코스닥 및 장외기업의 주가 수준이나 기업가치가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이 높은 기업 중심으로 자금투입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IC칩을 개발한 인천의 S사는 최근 국내 창투사를 대상으로 새로운 칩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자금 확보를 추진했다가 포기하고 해외 투자기관을 물색하고 있다.
창투사들이 투자 배수를 예상보다 훨씬 낮은 3~5배로 잡고 있는데다 각종 부대조건을 내세우고 있어 미국 등 해외기관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협상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L사장은 "창투사들이 기업이 받아들일 수 없는 무리한 투자조건을 내세워 결국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하고 "미국 투자기관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임원을 통해 현지 회사에 투자의사를 타진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나스닥이나 자스닥 등 해외증시로 진출하는 방안도 심도 있게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보안업체인 또다른 S사, 서울 강남의 전자업체인 P사 등도 홍콩이나 유럽 등지의 투자기관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캐피털이 개최한 미국 연방정부기금(SBIR)의 무상지원프로그램 설명회에 130여개사가 참여하는 성황을 기록하는 등 벤처기업들의 해외자금 유치 관심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벤처기업들은 또 코스닥 등록요건이 엄격해지면서 앞으로 기업공개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 미국 장외시장인 OTC나 나스닥 시장 진출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
한방의료기기업체인 메리디안은 OTC에 등록신청서를 제출, 조만간 주식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애니메이션업체인 마이플랜은 오는 4월께, 반도체 장비업체인 해세드테크놀러지는 6월께 상장이 실현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월드캐피털이나 월스트리트캐피털 등 해외시장 전문컨설팅업체 등에는 OTC나 나스닥 진출을 의뢰하는 업체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송영규기자
서정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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