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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여건 나빠졌다
입력2003-02-24 00:00:00
수정
2003.02.24 00:00:00
성화용 기자
국제유가급등으로 수입물가가 지난해 12월에 이어 1월에도 계속 올라 물가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1월중 수출입 물가동향`에 따르면 수입물가(원화기준)는 전월보다 0.9% 올라 12월(2.2%)에 이어 두 달째 상승했다. 특히 원유와 LNG 수입 물가가 각각 12월에 비해 7.1%와 9.2% 상승해 오름세를 주도했다.
나프타(5.6%) 벙커C유(4.5%) 프로판가스(6.6%) 등 석유제품과 고철(7.4%) 금괴(5.2%) 니켈(8.9%) 등 금속 원자재 물가도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달러화 등 계약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입물가 상승률은 1.4%를 기록해 원화기준 상승률을 웃돌았다.
반면 1월 수출물가는 0.5% 떨어져 그만큼 교역조건이 나빠졌다. 작년 12월 평균 1,208원91전이던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1월 평균 1,179원27전으로 2.4% 하락한데다 공산품과 농림수산품의 수요가 줄고 공급이 늘어 국제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컴퓨터(-3.4%) D램(-2.4%) S램(-5.6%) 무선전화기(-2.8%) 등 주요 공산품 가격이 0.5% 하락했고, 농림수산품 가격은 7.0%나 떨어졌다. 그러나 환율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비 1.6% 상승해 두달째 오름세를 보였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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