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라는 최상급의 형용사가 제목에 등장했다. 지난 40년 동안 100대 기업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이 10여개 남짓 뿐이라는 우리기업 역사 현실에 비춰볼 때 이 책 속에 실린 작지만 오래된 가게들은 최고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것일까. 저자들은 그저 오래 버티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최고라는 수사를 붙인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장수 기업은 규모보다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는 교훈은 남기고 있다. ▦변하더라도 핵심은 지킨다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라 ▦정신과 원칙을 남겨라 ▦단순한 상품이 아니고 명품을 남긴다 ▦정은 나누고 옛 맛은 지킨다 등 각 장의 제목 만으로도 이들 장수기업에 독특한 성공 비결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50년 넘는 세월의 풍상을 헤쳐나간 가게들의 지속생존경영의 비밀은 한계에 봉착한 기업들에게 놓쳐서는 안될 생존 법칙을 제공한다. 송도삼업, 박창영 갓방, 종로양복점, 광신한약방, 신일반점, 박인당, 송림제화, 우래옥 등 35곳의 늘 푸른 기업을 소개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