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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리종목도 옥석가리기

외국인들이 올들어 관리종목에 대한 매도공세를 펴는 가운데서도 투자유망한 종목에 대해서는 지분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1월2일 이후 거래소시장의 61개 관리종목 가운데 크라운제과 등 8개 종목에 대한 투자비중을 높인 반면 11개 종목은 투자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비중을 늘린 대표적인 종목은 크라운제과. 영국계 아리사이그 코리아 펀드(Arisaig Korea Fund)는 지난 4일 크라운제과 17만주(12.82%)를 매수,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 1월2일 1.28%에서 13.12%로 크게 높아졌다. 동국제강 역시 관리종목에 지정된 이후 오히려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은 동국제강이 관리종목에 지정되자 매수로 전환해 지분율이 연초 15.26%에서 지난 8일에는 25.53%로 9.27%포인트 증가했다. 이 종목은 지난 4월22일 최대주주가 회사예금을 담보로 대출 받은 사실을 공시하지 않아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상장폐지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인 브릿지증권의 외국인 지분율도 연초 58.81%에서 최근 65.26%로 늘어났다. 대한통운도 지난해부터 대폭적인 실적호전이 가시화되자 연초 7.85%에 불과했던 외국인 지분율이 10.00%까지 확대됐다. 이밖에 케이아이티비와 신촌사료, 현대종합상사의 외국인 지분율도 연초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들은 다른 관리종목에 대해서는 매도세를 강화해 스타리스의 경우 연초 50.99%에 달했던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 8일 46.59%로 감소했고, SK글로벌 역시 자구계획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지분율은 34.81%에서 31.53%로 3.28%포인트 낮아졌다. 이 밖에 충남방적과 우방ㆍ신호제지ㆍ흥창ㆍ효성기계ㆍ건영ㆍ경기화학ㆍ성원건설ㆍ기라정보정보 등도 외국인 지분율이 1%를 밑돌았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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