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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구글TV 大戰' 불뿜는다

10일 美 라스베이거스 CES서 생산 시점·전략등 일정 공개<br>양사 OLED TV 본격 양산·판매 시점도 발표

오는 10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의 화두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구글TV, 하드웨어 관점에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로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에서 구글TV의 양산시기와 전략, OLED TV의 본격 양산 시기 등을 공식 발표, 올 한 해 새로운 TV전쟁을 선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새로운 상품을 앞세워 올 한 해 판매 목표치도 대폭 상향 조정해 전세계 소비자를 상대로 치열한 홍보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ㆍLG전자는 CES에서 구글TV의 생산 시점과 전략 등 구글TV와 관련한 세부 일정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CES에서 이미 구글TV를 전시한 바 있고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첫선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구글TV는 삼성전자의 스마트TV와 달리 구글의 운영체계를 적용해 만드는 스마트TV로 구글의 콘텐츠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ㆍLG전자가 구글 측과 TV생산 및 전략 등에 이미 합의를 마쳤으며 발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추측을 제기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이 구글TV와 관련한 내용을 공개하지 못하는 것은 구글과 맺은 양해각서(MOU)의 비밀 준수 조항 때문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소니가 구글TV를 만들었지만 실패했고 아직 구글TV용 앱스토어도 없다"며 "그러나 삼성과 LG전자가 구글TV를 생산하면 TV용 앱도 급격하게 늘어나 스마트TV의 새로운 장르로 분류될 만큼 큰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OLED TV에 대한 양산 시점도 이번 CES에서 발표될 계획이다. 두 회사 모두 시제품은 선보였지만 본격적인 생산과 판매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55인치 OLED TV를 이미 선보인 만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연스레 양산 시점까지 알리지 않겠느냐"며 "삼성전자의 경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AMOLED패널 본격 양산 계획이 나오지 않아 본격 양산은 하반기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대폭 상향된 TV 판매 목표치도 제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500만대의 판매 목표치를 이미 달성한 만큼 올해에는 최소 5,000만대 이상의 판매 목표를 세울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의 기존 스마트TV와 함께 OLED TV, 구글TV 등의 출시로 삼성전자의 TV가 다시 한 번 공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설 게 확실하다.

한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과 함께 CES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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