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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은행 기틀마련 '잰걸음'
입력2000-09-07 00:00:00
수정
2000.09.07 00:00:00
박태준 기자
우량은행 기틀마련 '잰걸음'심훈 부산은행장 취임 두달
취임 두달여째를 맞은 심훈(沈勳) 부산은행장이 빠른 행보로 우량은행 기틀 마련에 나서 금융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취임 후 沈행장이 무엇보다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은 직원들의 사기 진작. 독자생존은 물론 우량은행으로의 변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자신감 회복이 선결과제라는 생각 때문.
沈행장은 이를 위해 직원 사기 진작책 마련을 각 부서에 직접 지시하는 한편 인사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실시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 은행 경영발전에 기여할 만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직원에게 특진과 같은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약속했으며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 마련을 지시하기도 했다. 『은행 산업의 발전은 우수한 인력이 기반이 돼야 한다』는 평소 지론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것.
오랜 중앙은행 근무를 통해 금융권 흐름에 해박한 沈행장은 경영 스타일에서도 남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임원 및 본부부장 전체가 모이는 업무 브리핑을 없애고 각 부서별 부장과 차장, 필요할 경우 담당 임원을 배석시켜 심도 있는 업무보고를 받음으로써 단시간 내 업무파악을 끝내기도 했다.
지난 상반기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10.56%를 기록, 양호한 경영지표를 만들어낸 부산은행은 잠재손실을 모두 털어내고도 올해 말 30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예상하는 등 경영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沈행장은 이와 함께 「지역민들로부터 인정받는 지방은행」으로 거듭나아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부산전략사업에 1조원을 특별대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도 과감히 펼치고 있다.
박태준기자JUNE@SED.CO.KR
입력시간 2000/09/0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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