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美 실리콘밸리 다시 ‘꿈틀’
입력2003-07-14 00:00:00
수정
2003.07.14 00:00:00
이병관 기자
`치솟는 닷컴 주가, 밀물처럼 들어오는 주식 공개 모집 투자금, 급증하는 IPO(기업공개) 신청 건수`
벤처기업의 메카 미 `실리콘 밸리`에 1990대말 닷컴 시대가 다시 찾아오는 건가. LA타임스는 무명의 인터넷 기업 공개에 수천만달러의 자금이 몰리고 벤처 펀드 모집 건수가 갑자기 급증하는 등 지난 90년대말 열병처럼 번졌던 기술주 거품의 전조 현상들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들어보지도 못한 `퍼시픽 넷`, `유로웹 인터내셔널 코프`와 같은 검증 안된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가 하루에 2배씩 급등하는가 하면 웹상에서 각종 선물을 파는 닷컴 기업인 레드엔벨로프는 조만간 예정인 기업공개를 통해 10억달러의 투자금을 챙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기업은 100명의 직원을 갖고 있으며 지난해 77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이처럼 기업 공개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눈 씻고도 찾기 어려웠던 IPO 신청건수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주말 디지털 시어터 시스템스의 기업공개는 1년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아구라 힐스 디지털 오디오 시스템스는 상장 첫날 47%나 주가가 상승했다. 이밖에 6개의 또 다른 벤처 기업이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벤처 업계 관계자들은 “투자자나 벤처기업 모두 지난 2000년대 초의 기술주 붕괴 악몽을 잊어버린 듯하다”며 “지금 시장에서는 이제 막 설립된 벤처기업에 투자할 최적기가 도래했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말했다.
가뭄에 콩 나는 듯하던 벤처 펀드 모집도 급증하고 있다. 벤처 투자전문회사인 라브라도는 최근 1억달러의 투자펀드를 모집했는데 이는 지난 90년대 후반 벤처 붐이 한창일 때 모집했던 가장 큰 규모보다 1000만달러나 더 많은 수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직 기업들의 첨단 설비 투자가 늘어나는 조짐이 확연히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최근의 벤처 열기가 또 다른 거품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