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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 합작社로 변신
입력2000-05-09 00:00:00
수정
2000.05.09 00:00:00
임석훈 기자
한화에너지가 1억달러규모의 외자유치에 성공해 합작사로 거듭난다.한화그룹은 세계적인 에너지회사인 미국의 엘 파소(EL PASO)社에 한화에너지 지분 50%(약 1억달러)를 매각하고 합작 경영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화에너지는 제3자 배정방식의 신주발행후 이를 전량 엘 파소 측에 인도, 늦어도 7월초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합작사로 새출발하게 된다.
새로 출범하는 합작법인은 양측이 각각 1명의 대표이사를 파견, 공동 대표이사제로 운영하며 이사회는 엘파소 측 4명, 한화측 3명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번 외자유치로 한화에너지는 부채비율이 240%에서 170%선으로 대폭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한화에너지는 이를 발판으로 급성장이 기대되는 가스사업에 신규 진출하기로 했다. 또 오는 2002년 완료 예정인 발전설비 증설작업도 1년 앞당겨 2001년까지 마무리하는 등 기존 사업 확대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외자유치 및 합작사 변신을 계기로 경쟁력있는 사업부문을 선택적으로 집중 투자할 것』이라며 『정유부문 매각 등 조직슬림화가 1기 구조조정이었다면 올해부터는 수익성과 발전성을 찾아가는 2기 구조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엘 파소사는 총자산 160억달러규모의 종합 에너지업체로 세계 17개국에서 발전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안양, 부천 열병합 발전소 입찰에 나서는 등 국내 발전부문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한화에너지는 지난해 4월 정유사업부문을 인천정유에 매각하고 발전사업부문만 유지해왔다.
임석훈 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5/0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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