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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금융지주사설립 기반다지기
입력2001-07-15 00:00:00
수정
2001.07.15 00:00:00
■동부, 외환銀과 제휴츄진동부그룹이 전략적 파트너로 외환은행을 선택했다. 또 금융계열사간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종합금융그룹화'작업도 본격 착수됐다.
이는 단기적으로 동부화재 이외에는 경쟁력이 취약한 금융계열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조기 도입 가능성이 높아진 방카슈랑스와 일찌감치 예견돼온 동부그룹의 금융지주사 설립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배타적 협약 추진 배경
동부화재ㆍ생명과 외환은행간에 추진되고 있는 배타적 협상은 그룹차원의 검토 결과에 따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금융그룹의 한 축인 은행이 없는 동부로서는 적합한 파트너 선택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또 자동차보험 가격자유화 조치로 손보시장의 경쟁 격화가 예고된 상황에서 조기 도입 가능성이 높아진 방카슈랑스에 대비, 유리한 입지를 사전에 선점해야 한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우선 동부화재와 생명은 외환은행과 공동상품 개발ㆍ판매, 약관 대출 등 기본적인 사항에는 합의한 상태. 문제는 다른 파트너와의 연계를 사전에 차단하는 협약의 배타성이다.
현재 동부측은 배타적 협약을 집요하게 요구하고 있는 반면 외환은행은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동부화재의 업계 시장점유율은 14%로 만족할 만한 수준이지만 생명의 경우 점유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종합금융화로 금융계열사 시너지 효과 창출
이와 함께 동부그룹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계열사간 업무 교류를 통한 시너지효과의 창출이다. 은행권 등 타 금융권이 지주사 형태로 거대해지는 상황에서 조속한 시일내에 금융계열사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6개의 계열사를 한데 묶어 놓을 수 있는 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동부화재 이외의 금융계열사는 중소형사에 머물고 있다는 점도 위기 의식을 느끼게 했다.
이에 따라 최근 그룹 구조조정본부가 금융ㆍ홍보ㆍIT(정보기술)분야의 컨설팅을 담당하는 ㈜동부로 분사했고 지난 5월부터 각 금융계열사의 실무진들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연계 방안을 찾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강경식 보험ㆍ금융부문 회장의 주제로 각 금융계열사의 PR전략 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열리도 했다.
◇금융지주사 설립이 최종 목표
동부그룹의 최종 목표는 금융지주사 설립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선 종합금융화로 각 계열사의 역량을 한 단계 높인 뒤 비은행금융지주사 형태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과제는 동부그룹이 앞으로 은행을 포함한 완벽한 형태의 종합금융그룹으로 발전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이와 관련 최근 정부에서 30대 그룹의 은행 소유 허용을 시사한 바 있어 금융계 일각에서는 동부그룹 구상의 현실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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