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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두 한나라 정책위의장 첫 경선 진출, 여야 현안 정책조율 주목
입력2003-07-01 00:00:00
수정
2003.07.01 00:00:00
안의식 기자
한나라당 이강두 의원이 첫 경선으로 정책위의장에 뽑혀 여야는 묘하게도 영ㆍ호남에 위치한 지역구 출신 의원이 각각 정책사령탑을 맡았다.
이 의장 지역구는 경남 함양ㆍ거창으로 민주당 정세균 정책위의장의 지역구인 전북 무주ㆍ진안ㆍ장수와 붙어 있다.
특히 현재 두 지역구 사이에 있는 덕유산을 관통하는 터널공사가 추진되고 있어 터널공사가 끝나면 무주와 거창이 바로 연결되는 등 두 지역은 더욱 가깝게 된다.
이 의장과 정 의장은 고대 선후배 사이인데다 재경위에서 같이 활동한 바 있어 합리적인 의견조율이 기대된다. 더욱이 이 의장은 관료출신 (경제기획원)이고 정 의장은 재계 (쌍용) 출신이어서 조화가 예상된다. 정세균 의장은 “이 의장과는 라이온스 클럽도 함께 하는 등 사적으로도 잘 아는 사이”라고 말해 앞으로 여야의 정책조율이 매끄럽게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한나라 이 의장은 합리적이고 소탈한 성격에 원만한 대인관계로 정치권내 적이 없는 인물로 통한다. 또 꼼꼼한 일처리와 타고난 근면으로 주위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다.
민주당 정 의장 역시 개혁적이면서도 외유내강(外柔內剛)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당의 목소리를 내야 할 때는 강하게 주장, 정부가 정책결정시 당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가까운 인연과는 상관없이 현 경제상황을 보는 시각이나 현안에는 견해차이가 날 수 밖에 없어 이를 어떻게 조율해 나갈 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현재 경제위기의 상당부분이 현 정부의 경제에 대한 시각, 친 노동자적 정책, 기업가 경시정책등에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추경 등에는 동의해 주겠지만 현 경제위기가 추경 등으로 돈을 푼다고 해소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 정부의 정책기조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4조2,000억원 추경에 있어서도 구체적 세출용도에 있어 경기진작용이 아닌 것과 본 예산과 중복된 것이 있기 때문에 이를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조정결과가 주목된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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