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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이 4년연속 美 ‘젊은 과학도賞’
입력2003-03-30 00:00:00
수정
2003.03.30 00:00:00
임웅재 기자
국내 약학대학 박사과정 학생이 미국 암악회가 주는 `젊은 과학도상(Scholar-in-Training Award)`을 4년 연속 수상한다.
30일 서울대 약대 생화학연구실에 따르면 이 대학 박사과정 5년차인 천경수(33)씨가 내달 5일부터 닷새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미국 암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젊은 과학도상`을 수상한다. 천씨는 박사과정 2년차였던 지난 2000년 이 학회에 제출한 논문으로 처음 젊은 과학도상을 받았다.
같은 연구실의 선임연구원인 나혜경(35) 박사도 이번 학회에 유방암과 관련해 제출한 논문이 우수논문으로 채택돼 다국적기업 어본(Avon)사와 암학회가 공동으로 주는 `젊은 과학도상`을 받는다.
천씨는 상금 2,000 달러와 미국 암학회장이 주는 상장ㆍ상패를 받는 한편 화학암예방분과 심포지엄의 첫번째 연사로 나서 관절염 치료제 `셀레콕시브`가 피부암을 예방하는 메커니즘을 발표할 예정이다. 천씨는 “기존 진통제의 부작용을 없앤 셀레콕시브의 피부암 예방 메커니즘을 동물실험을 통해 처음 규명한 성과를 인정 받은 것 같다”며 “미국의 미네소타대학으로부터 박사 후 연구원으로 초청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서영준 지도교수는 “한 사람이 4년 연속 미국 암학회 젊은 과학도상을 수상한 것은 국내 처음”이라며 “천군은 석ㆍ박사 과정을 밟는 동안 거의 매일 12시간 이상 실험실에서 연구에 몰두한 `연구벌레` ”라고 칭찬했다.
미국 암학회는 94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 최대규모의 국제학회로 학술대회에는 매년 2만명 이상의 암 연구학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9,000여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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