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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추가 금리 인하 임박
입력2001-09-10 00:00:00
수정
2001.09.10 00:00:00
미국이 치솟는 실업률 등 갈수록 악화되는 경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금리를 조만간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미국의 경제 전문가들은 9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단기 금리를 연말까지 한 두 차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첫 조치는 금리 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차기 회의 소집일인 오는 10월2일 이전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데 대체로 일치된 견해를 보였다.
FRB가 연말까지 내릴 금리 인하의 폭은 0.5% 포인트 정도로 예상되고 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1% 포인트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FRB는 경기 둔화에 맞서 올 들어 7차례나 금리를 낮춰 연초에 연 6.5%였던 연방기금(FF) 금리를 3.5%까지 떨어뜨렸으나 8월의 실업률이 4년만의 최고 수준인 4.9%로 치솟으면서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국민 사이에 팽배됨에 따라 조기 금리 인하 문제를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성원 웰스 파고은행 부행장은 'FRB가 다음달까지 기다리지 않고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며 '앞서 두 차례의 금리 인하는 폭이 0.25% 포인트밖에 안돼 낭비였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0.5%-0.75%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에서는 금융계의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 이미 2년짜리 국채의 수익률이 지난 7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3.51%로 떨어졌다.
손 부행장은 FRB의 금리 인하 조치와는 별도로 부시 행정부가 경제 부진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설비투자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설비투자 세액공제제도를 부활시키는 방안을 들고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일각에서는 실업률이 과거 10%도 넘은 적도 있는 데다 대학생과 교사가 대거 구직 전선에 나서는 여름철의 실업률은 정확한 자료 수집이 어려운 점을 들어 지난달의 실업률에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으며 경기 회복 여부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판단할 일이라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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