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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쐐기 헤딩골' 에인트호벤 2관왕

암스텔컵 결승 4-0 대승 견인…정규리그 제패 이어 16년만에 2관왕

박지성(24)이 짜릿한 헤딩골로 PSV에인트호벤의 시즌 2관왕을 이끌었다. 박지성은 3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드 쿠이프 스타디움에서열린 암스텔컵(네덜란드 FA컵) 결승 빌렘Ⅱ 틸부르크와의 단판 승부에서 팀의 3번째골을 머리로 꽂아넣어 4-0 대승을 견인했다. 올 시즌 통산 18번째로 정규리그(에레디비지에)를 제패한 에인트호벤은 이로써지난 89년 이후 16년 만에 2관왕(정규리그+FA컵)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에인트호벤의 FA컵 우승은 8번째이며 2관왕은 4번째다. 산뜻한 하늘색 새 유니폼을 입고 나온 박지성은 후반 29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헤페르손 파르판의 짧은 크로스를 몸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 로빙슛을 때렸고 볼이빌렘Ⅱ 골키퍼 모엔스의 손끝을 스치고 뒤로 흐르자 재빨리 쇄도하며 헤딩슛으로 네트를 갈라 쐐기골을 뽑았다. 초반 힘든 경기를 펼친 에인트호벤은 전반 45분 다음 시즌 바르셀로나(스페인)로 이적하기 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 주장 마르크 반 봄멜의 프리킥을 수비수 윌프레드 보우마가 헤딩으로 찍어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기세가 오른 에인트호벤은 후반 6분 필리프 코쿠, 29분 박지성, 종료직전 베네고어 헤셀링크가 골 폭죽을 터뜨려 낙승했다. 오는 6월3일과 9일 우즈베키스탄, 쿠웨이트로 이어지는 본프레레호 죽음의 원정길에 합류하는 태극듀오 박지성과 이영표(28)는 이날 선발로 출전해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며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값진 선물을 선사했다.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리그에서 시즌 2관왕에 3번째 오른 최초의 사령탑이 됐고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이어 준결승 2차전 AC밀란(이탈리아)전에서 명승부를 연출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히딩크 감독은 "올해 우리가 이뤄낸 업적이 자랑스럽다. 나는 축구감독으로 오랜 세월을 보냈지만 찬사를 듣는 것은 언제나 좋은 일이다"고 말했다. 올 시즌 리그 일정을 모두 소화한 박지성과 이영표는 31일 한국대표팀의 월드컵예선 결전지인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먼저 도착해 이날 출국하는 태극전사 동료들을 기다릴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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