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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중국 대륙 호령

레노버 등 현지기업 텃세 속 1분기 1000만대 판매 돌파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삼성전자가 분기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했다. 레노버, 화웨이 등 현지 기업 텃세를 넘어서며 5분기 연속 1위 자리도 지켰다.

27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250만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18.5%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시장에서 1,000만대 돌파는 처음이다.

화웨이(점유율 12.0% ), 레노버(11.7%), 쿨패드(10.4%), ZTE(9.5%) 등 2~5위까지는 모조리 중국업체였다. 중국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애플은 601만대(9.1%)로 6위에 머물렀다.

삼성전자의 이번 성과는 중국업체들의 무서운 추격 속에 지난해 4·4분기(16.3%)보다도 2.2%포인트 증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중국에서 스마트폰 3,060만대를 팔아 2012년(1,090만대)보다 3배 가량 증가했다. 시장점유율도 2011년 12.4%에서 지난해 17.7%로 5%포인트 넘게 늘었다. 지난해 1분기에 점유률 18.8%로 1위에 올라선 이후 5개 분기 연속 수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국시장에서의 '텐밀리언 셀러'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현지 사업자와의 긴밀한 파트너십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본격 확산 단계에 있는 3세대(3G) 이동통신과 지난해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롱텀에볼루션(LTE) 부문에서도 중국 사업자와 협업을 통해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중국 차이나모바일에 시분할LTE(TD-LTE)와 주파수분할LTE(FD-LTE)를 모두 지원하는 단말기 공급을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삼성 스마트폰은 글로벌 브랜드파워와 현지화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기업들의 약진은 경계대상이다. 화웨이는 1분기 810만대를 팔아 레노버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상위 랭킹 중국 4개 기업의 점유율 합계는 43.6%로 삼성전자의 2배가 넘는다. 중국 업체들은 가격이 삼성전자의 절반에 불과한 저가형 스마트폰을 내세워 시장을 빠르게 확대시키고 있다. 중국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라는 점에서 세계 1위 삼성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규모는 1억7,340만대에 달했다. 지난 1분기도 총 6,740만대에 육박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32%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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