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컴퓨터가 정 회장 목줄 죈다
입력1997-02-03 00:00:00
수정
1997.02.03 00:00:00
성종수 기자
◎대검중수부,삭제된 비밀자료 백업 성공/보안장치 해독반 동원 “핵심자료” 복원어제까지만해도 조직의 손발로 충실히 명령을 수행하던 한보의 주컴퓨터가 이제는 태도를 바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주인 정태수 총회장에게 치명타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비자금의 조성경위와 전달경로 등 한보그룹에 치명적인 상처를 안길 수 있는 비밀자료들을 조만간 고스란히 토해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한보측은 지난달 28일 검찰의 계열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 직전, 장부 등 핵심자료들을 전부 파기했다.
게다가 한보측은 주컴퓨터에 입력된 자료들을 대부분 삭제, 꼬투리가 될 만한 단서는 모두 없애는 용의주도함을 보였다.
그러나 대검중수부 산하 정보범죄대책본부는 한보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주컴퓨터의 프로그램을 철저히 검색한 끝에 삭제된 파일을 복원시키는 백업(BackUp)파일을 찾는데 성공, 정총회장의 입을 열게할 수도 있는 기록을 복사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총회장의 목줄을 죌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낸 정보범죄대책본부는 해커 등 컴퓨터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신현수검사의 지휘아래 수사관 4명과 컴퓨터 보안장치 해독을 전담하는 전산 및 통신직원 2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된 조직.
검찰은 한보측이 관련자료들을 폐기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했으나 미처 전산망에 특별 보안장치를 하지 못하는 바람에 덜미를 잡았다며 압수한 파일이 수사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성종수>
오늘의 핫토픽
![](https://img.sedaily.com/Html/common/footer_logo.png)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