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가 롯데쇼핑과의 합병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에 강세를 이어갔다.
26일 롯데하이마트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 보다 1.63%(1,200원) 오른 7만4,600원에 거래를 마쳐 사흘 연속 올랐다.
롯데하이마트의 최근 강세는 지난달 롯데쇼핑과의 합병 이후 신용등급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합병을 통해 롯데하이마트의 이자비용은 연간 최대 300억원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자율이 6.36%인 은행권 차입금 8,500억원 가운데 8,300억원가량을 이자율 4.3%로 차환할 예정인데다 곧 회사채 발행을 통한 차입금 추가 상환으로 이자율이 더 낮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전문가들은 롯데쇼핑의 창구단일화로 국내외에서 구매력과 협상력이 강화되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투명한 국내 가전시장에서도 롯데하이마트의 성장성은 높다”며 “롯데쇼핑과 구매창구 단일화가 진행돼 내년에는 롯데쇼핑의 모든 가전제품 판매가 하이마트로 집중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손 연구원도 “롯데마트가 이미 인도네시아에 30개, 베트남에 2개의 점포를 소유하고 있어 롯데하이마트의 해외진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며 “내년 경기회복이 불확실한 시장상황에서도 합병시너지가 부각되면서 롯데하이마트의 실적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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