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들이 모바일 와이맥스(한국명 와이브로)와 롱텀에볼루션(LTE) 등 4세대(4G) 기술특허 분야에서 세계 최상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와이맥스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4G 시장의 주도기술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LTE 분야에서도 퀄컴ㆍ인터디지털 등에 이어 세계 4대 특허강국의 대열에 올라섰다. 하지만 보유기술이 지나치게 와이맥스에 집중돼 있어 LTE에 대한 기술투자도 강화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3일 특허협의체인 오픈페이턴트얼라이언스(Open Patent AllianceㆍOPA)가 올 2월말까지 미국특허청에 기재된 모바일 와이맥스 특허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등록특허(56건)와 기고건수(189건)를 포함 총 245건의 특허를 보유해 가장 많은 와이브로 특허를 보유한 기업으로 기록됐다. 에릭슨(107건), 노키아(106건) 등 2ㆍ3위 그룹보다 두 배나 많은 것이다. LG전자도 25건의 관련 특허를 보유, 우리나라가 보유한 모바일 와이맥스 특허보유건수는 총 270건에 달했다. LTE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보유한 특허는 총 8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지적재산권 컨설팅업체인 '테크(Tech)IPm'이 유럽전기통신연합(ESTI) 지적재산권(IPR) 온라인 사이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말까지 기재된 LTE 관련 원천(Essential)특허는 총 579건으로, 이중 LG전자의 경우 55건에 달해 퀄컴(207건)과 인터디지털(147건), 노키아(66건) 등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또 삼성전자가 21건, 전자통신연구원(ETRI(도 6건을 갖고 있는 등 총 82건의 특허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퀄컴(207건)과 인터디지털(147건), 두 개 업체가 전체의 60% 이상을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에서는 우리나라가 모바일 와이맥스 등 4G 기술 개발에 비교적 빨리 뛰어들면서 4G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와이브로 육성정책과 세계 최초 상용화는 관련 기술개발에 유리한 조건을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책적으로 LTE보다는 모바일 와이맥스에 집중하면서 기술개발도 편중됐다는 점은 개선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특히 유럽, 미국 등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대부분 모바일 와이맥스 보다 LTE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관련 기술에도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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