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3.05% 상승해 주요 40개국 통화 중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 기간에 원·달러 환율은 1,064원70전에서 1,033원22전으로 30원 이상 하락(가치 상승)했다. 이후 4일 현재 1,030원33전까지 하락해 5년9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이같이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탓이다. 3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73억5,000만달러로 전월보다 63% 급증해 3월 경상 흑자로는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4월 수출도 월간 수출액으로는 사상 두번째로 많은 50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외국 투자은행(IB) 사이에서 원화 강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세계 주요 IB 등 24개 기관의 올 4·4분기 원·달러 환율 전망 평균치는 4월 초 1,060원에서 4일 현재 1,045원으로 하락했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이 올 4·4분기 전망치를 975원으로 잡았으며 웰스파고는 1,010원으로 내다봤다. JP모건·바클레이스·크레디아그리콜이 1,020원으로 전망했으며 스탠다드차타드가 1,025원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도 최근 수출 증가와 국내 민간소비 위축으로 경상수지가 대폭 흑자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1년 뒤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기존 1,100원에서 1,070원으로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적 성향임을 고려하면 한은이 가까운 시일 안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적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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