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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날' 다채로운 행사, 남대문시장축제는 무산

오는 28일 서울시민의 날엔 시민 1만여명이 손에 손을잡고 남산을 에워싸는 '남산 껴안기'와 황포돛배를 한강에 띄우는 등의 각종 풍성한행사가 펼쳐진다. 시민화합과 자발적인 참여를 높이기 위해 지금까지 시청이 주관해 온 것과는 달리 민간 주도로 치러지는 이번 시민의 날 행사 당일에는 대중목욕탕과 한강유람선의 요금도 할인된다. 16일 시민단체와 학계, 언론계 등 40명으로 구성된 시민의 날 행사추진위원회(위원장 李御寧)가 마련한 행사계획에 따르면 시민의 날을 전후한 1주일(10월24∼31일)을 시민주간으로 정하고 시민의 날 주행사로 남산껴안기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남산껴안기는 28일 오전 7시 국립극장 등 산기슭 8곳에 시민단체 회원과 학생등 1만여명이 모여 순환로를 따라 남산을 에워싸는 것을 시작으로 팔각정까지 올라시민대상 표창 등 기념식을 갖고 남산가꾸기 메시지를 발표하는 순서로 치러진다. 집결지에서는 에어로빅협회 주관으로 건강체조 시범이 펼쳐지고 행위미술가 8명이 남산의 동식물과 남산을 병풍으로 그리는 행사도 마련된다. 남산 기념행사가 끝남과 동시에 남산에서 시민의 함성 및 축하연막이 오르면 한강에서는 윈드서핑과 유람선의 선단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황포돛배가 이들 선단을영접하는 '한강살리기 행사'가 이어진다. 이날 한강시민공원에서는 수중정화 활동과 결의문 채택 등의 한강살리기 시민대회가 치러지고 한강유람선은 어른 7천원, 어린이 3천5백원인 승선료를 각각 2천원,1천원으로 할인해준다. 자치구별로는 지역 재래시장 등의 자율적인 축제가 마련되고 한국목욕업중앙회는 대중목욕탕의 요금을 30%, 한국음식점중앙회는 각 구별 20개 업소의 음식값을 20∼50% 깎아준다. 그러나 당초 물건을 염가에 판매하는 노마진세일을 포함해 각종 이벤트를 마련할 예정이던 남대문시장 축제는 상가측이 운영난을 이유로 참여를 포기, 행사가 무산됐다. 서울시는 시민의 날에 남산 1,3호터널의 혼잡통행료와 공영주차장 주차료, 공원시설 등의 입장료를 면제해 주는 한편 여의도공원 개원식, 서울신문고 개통식, 과거시험 재현 등의 행사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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