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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국격을 높이자] "우리나라 미래 밝다" 79%
입력2008-07-31 17:11:17
수정
2008.07.31 17:11:17
신경립 기자
"정부, 국민통합 제대로 못해" 70.4%<br>삶의 질 만족도 OECD 평균 못미쳐
우리 국민들은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과 밝은 미래에 대한 믿음은 갖고 있지만, 지금의 삶의 질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데 실패하고 국민을 통합시키지 못한 것으로 평가돼, 삶의 질 개선의 기본전제가 되는 국정 안정에 역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우리나라 국격 수준을 올리는 것과 관련해 정부의 업적은 주로 경제적인 국가발전의 역할에 집중됐다. 정부가 국가발전에 기여했다는 데 대해서는 응답자의 56.4%가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정부가 국민의 입장을 반영한 정책을 수립했다는 응답은 21.6%에 그쳐, 정부 정책이 국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정부가 국민통합을 잘 해왔는지 묻는 항목에서는 긍정적인 응답이 13.3%에 그친 반면, 부정적인 응답은 70.4%에 달해 올 봄부터 전국을 뒤덮은 촛불의 여파를 느끼게 했다.
삶의 질에 대한 불만도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 삶의 질이 높다는 응답은 설문 참여자 가운데 36.7%에 그쳤으며,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53.6%에 달했다. 이 같은 설문결과는 현재의 삶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45%에 머물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인 69%에 훨씬 못 미쳤다는 OECD 조사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부정적인 평가에도 불구, 한국 국민으로서 느끼는 뿌듯함은 강했다. ‘우리나라의 미래에 비전이 있다’고 보는 국민이 전체의 78.9%에 달했으며,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나서 행복하다’는 의견도 전체의 66.7%에 달해 한국인으로서의 높은 자긍심과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의 국격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 문화수준에 대해서는 특히 높은 자긍심이 엿보였다. 설문 참가자들 가운데 대다수(74.7%)는 우리나라가 문화강국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으며, 절반을 넘는 응답자(50.8%)는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풍부한 문화자산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아직은 부진한 관광산업의 발전 잠재력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의견이 69.7%에 달했다.
다만 문화의 다양성이 공존하고 있는지 여부에서는 부진하다는 의견이 다소 높았다. 우리나라에 서로 다른 문화가 다양하게 공존한다고 보는 의견은 46.1%에 그쳤으며,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44.8%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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