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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특집] 다국적기업 "마케팅도 전방위 협력"

필립스·코카콜라·아디다스등 지사망 최대활용 >>관련기사 '세계 각국에서 펼치는 전방위 마케팅' 월드컵을 공식 후원하는 다국적 기업들은 월드컵이 열리는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지사들이 협력 체제를 펼치고 있다. 필립스, 코카콜라, 아디다스 등 월드컵 공식 후원 다국적 기업들은 전세계에 구축된 네트워크를 활용해 월드컵 효과를 극대화하는 작업에 분주하다. 다국적 기업의 한국 법인들은 전세계 법인들과의 정보 교류를 통해 이벤트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월드컵 행사 기간 동안 한국을 찾을 각국 응원단의 특성을 미리 파악해 행사를 준비하기도 한다. 특히 월드컵 처녀출전국인 중국의 축구열기를 반영해 다국적기업 중국법인들은 경기가 열리는 한국쪽 법인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필요한 정보를 시시각각 요청해오고 있다. 또 한국법인이 중국법인에게 월드컵 붐업을 위한 협조를 요구하는 것도 자연스럽다. 필립스는 월드컵 후원사이면서, 중국 국가대표팀과 미국 국가대표팀의 공식 후원도 동시에 맡고 있다. 중국과 미국 경기가 모두 한국에서 펼쳐지는 만큼 한국법인은 미국, 중국법인과 e메일과 전화를 주고 받는 일이 부쩍 많아졌다. 유재순 필립스코리아 이사는 "월드컵 프로모션 아이디어를 나누는 일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해외 법인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많다"며 "서로 다른 국적의 사람들이 프로모션 활동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피드백까지 해외 법인들간에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디다스코리아는 월드컵 기간 중 아디다스 중국법인의 프로모션 일환으로 한국을 찾을 중국 관광객들을 초청해 안내를 담당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아디다스가 중국 국가대표팀의 유니폼 공급업체라는 점을 활용해, 월드컵 기간 중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중국 유니폼을 살 수 있도록 매장에 비치할 계획이다. 중국 유명 선수의 사진을 걸어 놓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이 같은 행사를 준비하면서 한국 법인과 중국 법인간에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음은 물론이다. 코카콜라는 공동 주최국인 일본과의 교류가 특히 활발하다. 볼스태프, 기수단 등 코카콜라가 펼치는 주요 월드컵 프로모션이 일본 법인과 동시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카콜라의 한국과 일본 법인들은 이벤트 관련 사진과 자료 및 판촉물을 수시로 인터넷에 올려 서로 좋은 아이디어를 채택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판촉물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코카콜라가 제작한 판촉물이 다른 해외 법인까지 수출된 사례도 있다. 한국코카콜라가 지난해 제작한 테크노백에 대한 싱가포르 법인의 문의가 이어지자, 한국법인은 국내 에이전트를 통해 국내 제조품을 싱가포르에 수출할 수 있도록 연결해 준 선례가 있다. 코카콜라 중국법인 역시 월드컵 응원단을 파견하는 이벤트를 준비하면서 한국법인에게 현지 소식을 묻는 e메일을 자주 보내고 있다. 아직 응원단 규모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벤트가 구체화되면 한국 법인으로 쏟아지는 문의전화는 더 많아질 수 밖에 없다. 한ㆍ일 양국 법인간의 은근한 경쟁도 볼만하다. 신상현 한국코카콜라 마케팅담당자는 "일본 법인이 올리는 자료를 참고도 하지만, 한편 어느쪽이 더 잘했는지 평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디다스코리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강형근 마케팅 팀장은 "지난해 월드컵 공인구인 피버노버를 발표할 당시 일본에서는 마사코 황태자비가 출산하면서 보도가 축소돼 한국이 판정승했다"며 "이벤트마다 보도 결과를 놓고 일본 법인과 비교, 평가하는 작업이 뒤따른다"고 설명했다. 후지제록스는 일본 본사와 싱가포르, 한국 지역 마케팅 담당자가 두달에 한번씩 만나 각 지역 마케팅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들어 각 지역별로 같은 내용의 광고 대신 현지 지역 정서에 맞는 광고를 내보내는 등 지역 차별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편 JVC는 일본 본사에 '월드컵 추진 위원회 및 브랜드 프로모션 팀'을 구성해 전세계 법인들로부터 정보를 취합하고, 다시 각국에 지시사항을 내리는 방식으로 월드컵 이벤트를 관리하고 있다.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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