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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유 끌로델' 뮤지컬로 예술혼 되살린다

비운의 佛 여성조각가 '까미유 끌로델'<br>영화와 달리 예술적 고뇌에 초점, 조각품 연상케하는 안무 등 볼만<br>신시뮤지컬 7월 7일부터 무대에


19세기 프랑스의 여성 조각가 까미유 끌로델. 천재적인 재능과 비범한 예술혼을 지녔지만 오귀스트 로댕의 그늘 속에 가려져 세인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던 비운의 조각가. 1988년 이사벨 아자니와 제라르 드파르디외 주연의 프랑스 영화로 제작되면서 100여년 만에 비로소 빛을 보기 시작했다. 천재 예술가들에게 흔히 따라붙는 광기와 고독, 치열한 사랑으로 뒤범벅된 그녀의 삶은 영화 뿐 아니라 뮤지컬 소재로 삼기에 충분했다. 네덜란드 출신의 작곡가 해링 코닝은 까미유 끌로델의 이 같은 극적인 삶을 그냥 흘려 보낼 수 없었다. 그가 2002년 동료들과 함께 벨기에의 조그마한 공연장에서 워크샵 형태로 무대에 올렸던 까미유 끌로델은 단번에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작곡가 해리 코닝조차도 놀란 이 프리뷰 공연의 성공은 결국 2003년 벨기에 한 미술관에서의 정식 무대 공연로 이어진다. 라이센스 뮤지컬을 주로 선보이는 신시뮤지컬이 ‘뮤지컬 즐겨 찾기’ 시리즈의 다섯번째 작품으로 내달 7일부터 대학로 신시뮤지컬극장에서 까미유 끌로델을 공연한다. 로댕과의 사랑에 중점을 둔 영화와 달리 뮤지컬은 까미유 끌로델과 분신 사이의 대립이라는 연극적 장치를 통해 예술에 대한 열정과 못다한 꿈 사이에서 갈등 하는 여인의 고뇌를 부각시켰다. 현악과 건반이 조화를 이룬 음악은 드라마 속 인물의 정서와 상황을 대변하는 장치로서 드라마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간다. ‘지옥의 문’ ‘키스’ ‘사쿤탈라’ ‘왈츠’ 등 로댕과 까미유가 조각했던 걸작들을 연상케 하는 무대와 안무가 곁들여진다. 주인공 까미유는 뮤지컬 ‘아이다’에 출연했던 배해선이 연기한다. 로댕 역에는 8년 만에 뮤지컬에 복귀하는 배우 김명수와 뮤지컬 ‘태풍’ ‘와이키키 브라더스’ 등에 출연한 배우 조정근이 더블캐스팅 됐다. 연출은 손정우, 각색은 유혜정이 맡았고, 뮤지컬 ‘아이다’의 박칼린이 음악 총감독을 담당한다.(02)577-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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