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급락에도 불구하고 8월 한달간 국내 주식형펀드로는 6,8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환매 규모가 지난달보다 크게 줄었다. 31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8월들어 지난 27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엔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도 총 6,838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지난 7월(1조1,145억원)이나 6월(1조8,138억원)에 비해선 확연하게 줄었지만, 5월(1,267억원)보다는 유입액이 훨씬 크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7월(7,648억원)이 에 이어 지난달에도 자금이 순유출(4,559억원)됐으나 규모는 많이 줄었다. 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자금 유입이 양호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저가 매수세가 여전하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투자 심리가 위축된 건 분명하지만 코스피지수가 1,500대 이하로 주저 앉으면서 밸류에이션에 대한 매력이 높아진 게 주요인이라는 것이다. 코스피지수가 1,700에서 1,800대로 100포인트 이상 상승한 지난 4월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1,355억원 정도의 환매가 일어난 것은 이와 정반대의 사례로 해석할 수 있다. 조완제 삼성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데다 전체 주식형펀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적립식 펀드로의 자금 유입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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