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풍산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1.40%(450원) 오른 3만2,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기관이 최근 이틀새 2만9,436주를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풍산이 이 같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4ㆍ4분기 방산부문 매출이 크게 늘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4ㆍ4분기 실적은 방산부문 매출이 늘어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신동(구리 합금 가공품) 부문도 전기동 가격의 하락으로 악화가 예상됐지만 풍산이 선물헤지로 이를 만회해 수익성은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4ㆍ4분기 방산매출은 2,485억원으로 직전 분기에 비해 60% 급증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며 “영업이익도 40% 늘어난 54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윤관철 BS투자증권 연구원도 “방산부문의 실적개선이 뚜렷하다”며 “방산부문 설비투자가 신동부문을 앞지르고 있어 방산사업의 성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풍산이 내년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는 신동부문의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마진이 높은 방산부문 매출은 올해에 비해 15%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본과 중국에 수출이 확대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각각 6%, 8% 늘어난 2조5,378억원, 1,88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