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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색스(사진)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한국 기업들에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고성능 스마트 전기차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색스 교수는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코리아 지도자 정상회의 강연에서 "내연기관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전통적인 자동차는 지속 가능 발전의 시대에 자리가 없을 것"이라면서 "미래에는 스마트 전기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배터리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데 자동차 업계와 배터리 업계, 정보기술(IT) 업계가 같이 고성능 스마트 전기차를 만들라고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최신 기술의 리더 가운데 하나라면서 삼성을 예로 들어 "경쟁력이 있고 품질이 뛰어나다"고 평했다.
그는 "삼성과 애플의 대결은 헤비급"이라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의 테두리 안에서 경쟁은 더 심해질 것이다. 한국과 세계 경제가 에너지 시스템을 이른 시일 안에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중국 등 각국 경제가 화석연료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진정 지속 가능한 성장은 저탄소 에너지"라면서 "한국은 원자력 에너지나 재생 에너지, 태양열 에너지, 수력 에너지 등에 많이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한국인 1인당 연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가 12톤으로 목표치인 1.5톤까지 감축하려면 갈 길이 멀지만 1인당 배출량이 17톤에 이르는 미국보다는 나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새천년개발목표(MDG) 특별고문인 색스 교수는 현재의 세계 경제 성장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면서 "23년 전 리오회의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난 1997년 교토의정서는 유럽만 이행하고 미국은 빠졌는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 비극"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큰 공헌을 할 수 있다"면서 "2025년, 2030년에는 IT시스템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 기술의 선두에 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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