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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인 패스트 트랙(Fast Track)이 본격적으로 출범한 지 1달여 만에 8,000억원이 넘는 유동성 지원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패스트 트랙으로 지원 받은 중소기업도 400개를 돌파하는 등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부터 패스트 트랙에 의한 유동성 지원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 지난달 25일까지 409개 기업, 8,134억원의 유동성이 지원됐다. 금융위원회는 25일까지 총 1,756개사가 유동성 지원을 신청했으며 이 중 1,283개사에 대한 평가를 완료, 이 중 409개사에 대한 지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키코(KIKO) 등 통화옵션 손실기업은 11월25일까지 525개사가 지원을 신청했으며 494개사에 대한 평가가 완료돼 235개사가 도움을 받았다. 이들 기업에 들어간 유동성 지원 규모는 5,494억원에 이른다. 일반 중소기업 지원에도 속도가 더해지고 있다. 1,231개사가 지원을 신청해 이 중 789개사에 대한 평가를 마쳤다. 이 중 174개사에 대해 2,640억원이 패스트 트랙으로 공급됐다. 총 지원금액 8,134억원을 항목별로 보면 키코 등 손실 대출 전환 4,072억원(기업 수 157개), 신규 여신 1,270억원(92개), 만기연장 2,779억원(129개), 기타 13억원(31개) 등이다. 금융위의 한 관계자는 “패스트 트랙이 빠르게 자리 잡아가면서 중소기업에 유동성 공급이 늘고 있다”며 “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기업 등을 고려할 때 총 유동성 공급 규모가 조만간 1조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패스트트랙이란=정부와 한국은행이 지난달부터 운영하고 있는 중소기업 자금 지원 프로그램. A~D까지 4등급으로 나눠 등급별로 지원, 또는 퇴출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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